★ Live Is Life/Family

영화보러 가자......

여소 2007. 11. 4. 15:45

 

 

 

 

 

 

어린이 날....

아침...5시....30분....

 

 

 

 

" 드드드득...드드드득....."......탱크 지나가는 소리.....

신랑 핸펀의 진동 소리.....

" 자기야... 일어나..... 아주버님 오셨나봐....".....

시골에 고추 심으러 간단다.....어린이 날인데....쪼무래기 애들도 셋인데....ㅋ

어버이날도 있으니....어머님 티를 하나 준비해서....과일과 함께 보내고.....

 

 

 

 

잠시...옛날 생각이 났다.....

막내라면 끔찍한 울 아빠.....

중학생때까지...어린이 날을 챙겨 주셨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친다.....

이제는 사진 속의 추억으로만 남아버린...친정엄마의 모습....

어린이 날이면...항상 뭔가를 준비해서 밖으로 나가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렇지만....유난히도 하나있는 여동생 끔찍이나 이뻐하던 울 오빠들....

지금도 술 한잔 하면...." 막둥아...뭐하냐....어떻게 사냐..."....꼭 전화를 하는 작은오빠....

오빠들이랑....영화보고...500원하던 짜장면 사먹구....

로보트 태권 브이....마루치 아라치....엄마없는 하늘아래....다...영화관에서 봤었다....

 

 

 

 

우리아이들 어릴적.....

막내가 놀이터에서 맞고 들어오자....자칭...짱이라는 울 큰아들...

" 누구야..?? ..어떤 놈이야...??.....가자....형아가 혼내줄께...."....

잠시후...의기양양 들어오는 막내.....그 막내 바라보면 뿌듯해 하던 울 큰아들.....

 

 

 

 

나두...그랬는데.....

학교짱이던 우리 큰 오빠....난...그 오빠의 비호아래 살았다.....

동네에서도...손도 못대는...." 너...울 오빠한테 일러버린다....".....ㅎㅎ.....

 

 

 

 

내...어린시절은....

아빠와....오빠들 틈에서...너무도 사랑을 받으며 컸는데.....

 

 

 

 

우리아이들.....

오늘 어린이 날인데......

아빠도 없구....미안한 마음....너무....미안한 마음......

 

 

 

 

" 애들아....영화보러 가자...!!...".....

" 무슨영화 볼까..??...."....

 

 

 

 

아이들과 티켓링크에 들어가 스파이더맨3를 예약하구....

" 아빠 저녁에 오실건데...우리 치우고 가자...아빠 짜증 안나시게..."

부지런히...치우고서....아이들을 차에 태우고...영화관으로 향했다.....

 

 

 

 

6층이나 되는 주차장이 벌써...꽉 찼다....

주차 하는데만도 벌써...20분이 흐른다....다들...이렇게....나오는데.....

이른 시간이지만....함께...저녁을 미리 먹구.....

팝콘에....츄러스에....음료수에....니들 먹고 싶은거 다 먹어라....ㅎㅎ

 

 

 

 

재밌다....ㅎㅎ

영화 워낙 좋아하는 나야....너무 재밌게 보는데....

아직 어린 울막내는....좀 심심해 한다....저런 영화를 보는데두....ㅋㅋ

 

 

 

 

" 아들...재밌어...??..."...마지못해 끄덕끄덕....

" 에고...이뻐라...ㅎㅎ..."...쪽 소리나게 볼에 뽀뽀해주고....ㅋㅋ....쳐다보는 눈초리.....

됐거든요....내 아들이걸랑요...ㅎㅎ

 

 

 

 

영화보고 나오는데 전화가 온다.....

" 10시 도착이다...마중 나와라..."...." 알았어...".....

 

 

 

 

한시간의 여유......

아이들 데리고 마트로 향했다.....

" 엄마...요즘 쉬고 있는거 알지...저렴한걸루 골라..."....

" 오케이..."....

 

 

 

 

철없는 아들들....자동차를 고른다.....

그래도 큰딸은...철이들었나....그렇지...어린이도 아니지....뭐.....자기 필요한 학용품을 산다....

ㅎㅎ...실상 어린이는 막내뿐인데....엄마 옛날 생각해서 니들까지 챙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음악 크게 틀구...시내로 한바퀴 드라이브 하구......

시간 맞춰서....신랑 모시고 들어오니...하루가 다...저물어 있다.....

 

 

 

 

아......

자식노릇....부모노릇....마누라 노릇...힘들구나......

 

 

 

 

울딸....." 엄마...어버이 날...카네이션 달아줄께...".....

" 어머...얘.... 됐다...엄마 아직 너무 젊어....다들 노처녀라구 하는데....싫어....".....

" 에이...그래도...어버이 날인데..."...

" 됐거든....현찰로 주라....현찰이 최고다....ㅎㅎㅎ...".....

 

 

 

 

이렇게.....

내 인생의....추억의 앨범은 또 한페이지를 넘어간다.....

 

 

 

 

오늘....앨범 속에는...그런 사진들이 찍혀 있겠지.....

애들 셋과 팝콘 먹으며....영화보는 사진......

마트에서....뭘 살까 고민하는 애들 옆에서...하품하는 내 사진......

차창 다 내리고서...손을 뻗으며...음악을 들으며...애들과 드라이브 하는 사진....

 

 

 

 

신랑 사진은 왜 없냐구...??....

자기 복 자기가 발루 찬거지 뭐....됐다구 그래....ㅋㅋㅋ

 

 

 

 

아....인생은 아름다워......

사랑하는 아이들과 이렇게 행복한데.......

더 이상의 행복은 없어라......

 

 

 

 

브라보......마이....라이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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