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다음주 월요일부터 하복 입어야 한대...".....
아......이런생각 안하고 싶은데......
또...돈 나가는구나.....ㅋㅋ
" 알았어....아빠 삼겹살 드시구 싶대니까...마트랑 교복맞추러 가자..."......
딸이랑....교복을 맞추러 갔다....
너무 늘씬하구...너무 이쁜 딸.....
벌써부터 학교에서 남학생들에게 고백을 받는다는.....
일부러 물 뿌리고서....반으로 찾아와...사과를 한다는 선배들이 있다나.....
핸펀으로 사진 찍을려고 해서 교복 뒤집어 쓰고 도망쳐 나왔다나....
쫑알쫑알 학교 얘기를 잘도하는....
어릴적부터....유난히도 오지랖이 넓어서.....
아파트에서도.....밖에도 잘 안나가는.... 나를...." ㅇㅇ 엄마 " 하면 다 알았다....ㅋ
애기들을 이뻐해서....
놀이터에서 쪼무래기들 데리고서 일일히 챙겨주고 집에 다 데려다 주고.....
에고...나는 하라고 해도 못하겠다.....
그래서....울딸은....애기엄마들이 좋아했다.....ㅋ
그딸이...벌써 이렇게 커서.....
엄마도 큰 키인데...엄마보다 더 큰 딸이 되어서 이제는 친구가 되어준다....
하복....
에고...저런 옷을 입고 어떻게 공부를 하나.....
팔 하나만 올려도 속이 다 보일려구 한다.....
" 엄마...왜 이렇게 짧아....??.....더 긴것 없을까...??..."....
이쁜딸....조신(?) 해서...ㅋㅋ.....쑥스럽댄다....너무 짧고 딱 붙어서....
" 그러게...무슨 옷을 이렇게 입는다니....사장님....이 교복 이렇게 입는거예요...??....".....
" 네...잘 맞는거예요....요즘 애들은...이것두 크다구...줄여서 입는걸요..."....
너무...이쁘다구 난리다.....
" 어머...저 다리좀 봐....진짜...길다....피칭모델 시키세요..."....
" 피칭모델이 뭐예요...??.."....
" 요즘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만 입고 사진찍는 모델요....페이도 좋다던데...".....
" 딸....엄마...돈 좀 벌어 볼까나....ㅎㅎㅎ..".....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이뻐 보인다나......
칠푼이....팔푼이라도....내 눈에는 내딸이 너무도 이쁘다.....ㅎㅎ
" 딸....마트가면....엄마라고 하지말구...언니라구 해라....ㅎㅎ...."....
나이보다 조숙한 딸....고등학생처럼 보인다....
거기다 쪼끔....아주 쪼~끔...ㅎㅎ....
어려보이는 나.....엄마라고 부르면 쳐다보는 시선들....ㅋㅋ
" ㅎㅎㅎ....아빠는 돈 많이 벌어야 할거야....집에 이렇게 환자가 둘이나 있으니..."....
" 그러게...엄마랑...나랑 약값 댈려면 아빠 힘드실거야...ㅎㅎㅎ..."....
" 우리 아빠 생각해서 그냥 다인실로 가자...입원비 라도 줄여 줘야지...ㅎㅎㅎ..."....
딸.....
엄마에게....딸이란 존재는.....영원한 친구이다......
19살 어린 나이에....난....엄마를 보내 드렸다.....
어느날....갑자기....쓰러지셔서....하루 30분 밖에 면회가 안되는 중환자실에서..그렇게 가셨다.....
산소호흡기...목을 관통하는..식도줄...특유의 알콜냄새.....
관을 덮기전에 마지막 잡아 보았던....퉁퉁 부은....차가운 손.....
살면서....살면서.....
엄마라는 존재는....살면서....더욱 더 크게 다가온다.....
뭐든...혼자 알아서 해야했던 내 결혼식두.....
아이를 낳을때도....산후조리 해주는 올케언니에게 미안해서 보름 몸조리하고 올라왔다.....
외로울때....슬플때...쓸쓸할때....
눈에서.....흐르는 눈물 속에도....엄마의 존재는 녹아져 내려온다.....
아리는 가슴 속에....그곳에도....엄마의 존재는 송곳이 되어 심장을 찌른다.....
" 엄마는...딸 낳은 죄인이라서...오래오래 살거야...."....
열심히...운동하고....건강하게 잘 살아서...
울딸은...엄마없는 설움을 절대 겪지 않게 할 거야....
착하게 살지도 않을거야....
엄마 돌아가시고 가장 많이 들은 얘기...." 저렇게 착한 사람이...".....
착한 사람 일찍 데려가는 하늘이라면...난...착하게 살지도 않을거야.....
이쁜딸.....
엄마의 소망이 있다면.....
내 딸을 위해....내가 받지 못한 엄마의 사랑을 맘껏 주는 것이란다.....
내 손으로 너의 아이를 받아주고.....
내 손으로 너의 살림을 다 장만해 주고.....
내 손으로 너의 몸조리를 해주고....
넌...말이지....엄마 몫까지...몸조리도 해야해....
그래서....한....반년 정도는 나랑 살자....ㅎㅎㅎ
아직도...침대 속에 파묻혀 있는 나의...이쁜딸.....
사랑해....사랑해....사랑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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