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편지.....

 

 

 

 

 

 

 

 

" 엄마....고마워....오늘 너무 좋더라...ㅎㅎㅎ..."....

 

 

 

점심에 모임이 있었는데.....

비가...참....많이 온다.....

 

 

 

아들들은....비가 올것 같아 아침에 우산을 들려 보냈는데....

딸은....일찍 나가는 바람에....

대충...모임을 마치고....우산을 들고 딸 학교에 찾아갔는데.....

자기반에서 자기 혼자....엄마가 우산 가지고 왔단다....그게....좋단다....ㅎㅎ.....

 

 

 

 

비도 오고.....

음악도 너무 좋구.....

옛 추억의 편지 화일을 꺼내본다.....

 

 

 

신랑이...나 꼬실려구...ㅎㅎ...6년동안 보낸....백통이 훨씬 넘는 편지들.....

" 이런..이런...이런 거짓말을.....아....콩깍지여...ㅠ...".....

 

 

 

번호대로...순서대로 잘 정리된 화일 속에....

참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ㅎㅎ....이건 뭐야....이런것 까지.....

결혼 할려구....회사에 재출한 퇴직원까지....ㅎㅎ

음....비서였던 관계로...임원 결재까지....

그래도...덜 서운한건....결재가 3일후 떨어졌네...ㅎㅎ

 

 

 

회사 사보에 글을 써서...많이도 타 먹었던....원고료....ㅎㅎ

그 글들이 전부 스크랩 되어져....화일속에...보관되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것......

 

 

 

바로.....

아빠의....편지......

 

 

 

울딸....겨우 우산 하나에 감동하는데.....

나....철딱서니 막둥이의....아빠는.....나를 공주처럼 키우셨다.....

직장에...편지를 보내는 아빠....그 어디 계실까.....

 

 

 

아빠가 보내신 편지....

 

 

 

향에게....

 

 

오늘도 근무에 충실 하겠지....

네가 왔다간 후면 허전하기 이를데 없구나.....

 

다시 오는 날을 기다려야 겠지....

아빠 마음이 너무 허약한가 보다....

 

허나 마음 속으로 너를 매일 바라보고 있으니 기쁘다....

추워지는 계절 몸조심하고 즐겁게 생활하여라....

 

사진이 나왔기에 보내니 기쁘게 보아라....

이만 줄인다.....

 

 

아빠 씀....

 

 

 

아빠.....

 

 

 

커피를 한모금 삼킨다....

울컥하는....마음에....아빠가...너무도 그립다.....

 

 

 

아빠의....편지......

 

 

 

언젠가 누군가가 나에게 그런걸 물었다.....

" 집에 불이 난다면....무엇을 들고 나올 것이냐...".....

난....주저없이 대답했다....

" 사진 앨범과....소중한 편지들이예요...

다른 모든건 돈으로 살수 있지만...이건 절대 살수 없는거니까...".....

 

 

 

 

아빠가...내게 보내셨던 이 소중한 편지들의 값을 매길 수 있을까.....

이 사랑을...돈으로 그 값을 측량 할 수 있을까.....

 

 

 

ㅎㅎ....배운대로 살수밖에.....

나도....울딸...아들에게...학교로 편지를 보낸다.....

내가...너무...잘 아니까.....부모의 편지가 얼마나 축복인지....^^

 

 

 

신혼때나....몸조리 할때나....

신랑과 떨어져 있을때는...회사에 편지도 잘 보냈다.....

ㅎㅎ....부러움의 대상이었지....ㅋ

 

 

 

"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읇는다...".......ㅎㅎ

 

 

 

" 엄마...엄마....나...오늘 무지 놀라고...감동 먹었잖아...ㅎㅎㅎ..."....

울딸 시험 기간동안 늦게까지 딸을 기다리곤 했는데...

어느날....딸이....뛰어들어오며 하는말.....

 

 

 

" 왜...??..."....

" 글쎄...아빠가....학교에 편지를 보냈어..."....

 

 

 

" 어머...정말...??...".....

뭐도...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천하의 곰팅신랑이.....ㅎㅎ

 

 

 

" 어디봐...어디봐....ㅎㅎㅎ....".....

ㅎㅎㅎ....그럼 그렇지......

이건....ㅎㅎㅎ.....교장선생님 아침조회 훈화말씀 원본 같다....ㅋㅋ

 

 

 

" 에고....엄마...멀미난다...ㅎㅎㅎ...".....

" 엄마...나...이거....평생 간직 할 거야...".....

 

 

 

그래.....

엄마두....아빠의...편지...평생 간직 할거야.....

 

 

 

아.....

오늘....비.....행복한 비......

아빠에게....안부전화 드려야 겠다......

 

 

 

아빠....사랑해요....

꼭....오래오래...사셔야 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