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들여다 보며....되뇌인다....." 넌.....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이제는 빛도 바라고......
가장 자리가.....손때 묻어.....헤어질 만큼 헤어진....낡은 지난 추억......
20년이 다 되어가는......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았던....직장커플......
" ㅇㅇ씨....나 커피 마시고 싶어....".....둘이서 사무실 귀퉁이에서 마시던.....
이사람....언제나 스텐바이.....내 말 한마디면....뭐든 오케이.....
" ㅇㅇ씨...맛있는거 사줘....".....그저 말없이.....회사 정문에서 늘 기다리던 사람......
그랬구나.......
이사람....늘 공부하던....도서실 그자리......
아무때나 찾아가서....빈자리에....좋아하는 사과하나......
" 열심히 해..."....메모써서....접어두고 나왔던......
100통이 넘게 받았던.....편지......
난....그.....절반도 못 보냈는데.......
늘.....같은 레파토리....." 밥 먹었니..."...." 아픈데는 없니....".....
연애 6년을 한결같이......잠자기 전 꼭 해주었던....." 잘 자...."...라는 전화.....
처음으로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던......1주일간의 교육......
구미연수원에서....일부러 전화도 하지 않았었지......
연수첫날....밤새 긴편지를 써서....이사람에게 부치고.....
일부러 몇일동안 전화도 아무 소식도 전하지 않았다.....편지 받아보고....두배로 기뻐할 수 있게.....
하루가.....일년 같더란다......
왜.....다.....잊고 살았을까.......
얼마나....귀하게...사랑을 받고.....살았었는지.......
너무 여리고....금방 울것만 같아서....일년이 다 되도록 손한번 못 잡아보겠다던 사람이었는데......
참....아프다......
난....왜 이리도......작은 사람일까.....
내가....아무것도 해 줄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왜 이리도 초라할까.......
일찍 퇴근해서......
특별할 것도 없는 반찬에....콩나물 국에.....겨우 밥 한끼 먹고......참외 하나 깍아먹고......
일찌감치....잠이 든...그 얼굴이....너무 아프게 다가온다......
오늘도......
당신은.....전쟁터에서.....방탄조끼 하나 갖추지 못하고....그 총을 다 맞고 왔는데.......
아파도....아프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애써....웃음 지으며 그렇게......
철없는 우리 아이들......
TV를 보면서....저리도 신나게 쫑알거리는데.....
난....자꾸만 눈물이 날 것만 같아.....애써.....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당신의....나머지 짚신한짝......
걱정말아요.....알잖아.....얼마나 독하고....똑순이고....강한지.....ㅎㅎ...
여리고...여려서.....맨날 눈물 보여도.....애 셋 낳았어도 소리한번 안지른 사람......ㅋ.....
나의....내공은.....끝이 없어라.....ㅋㅋ.....^^
그리고.......
내 인생의 좌우명......
" 다 ~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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