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과부.....ㅠ.....

 

 

 

 

 

 

 

 

" 자기야 ~ 축구 끝나면 방에 들어와 자야지....내가 잠을 푹 잘수가 없잖아....".....

" 왜 ~ 혼자 침대를 휘젓고 다니면서 자면 되잖아....".....

" 나 혼자 잠 잘 못자는거 알면서 그래....??....축구 끝나면 들어와 자야지 ~ ...".....

 

 

 

축구과부의 각방이 시작되었당.....ㅠ....

남아공은 거의가 저녁시간 새벽시간.....

그 많은 게임중 하나라도 놓치면 그렇게도 서운한가보다.....

비몽사몽간에 새벽까지 축구소리가 들린다.....

 

 

 

월드컵 시작하고 아예 거실로 이부자리 들고 나가버린 울신랑.....ㅋ.....

나두 요즘 시험기간이라 나름 바쁘고 할일도 많구 크게 표시는 안나긴한데.....

그래두......이건 아니자나 ~

 

 

 

ㅎㅎ....울이쁜딸 말만따라 참 귀엽다.....

 

 

 

남아공 월드컵 개막식......

울신랑 일찍 들어와서 깨끗하게 샤워하고 일찍 밥먹구 거실도 깨끗히 치우고 빨간티로 갈아입고.....

에구.....월드컵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나.....ㅠ.....

" 자기야....두건은 안쓰는거....??....".....

울딸은 아빠 귀여워 죽겠단다.....ㅎㅎ.....

 

 

 

2002년 우리나라 월드컵때 기억이 난다.....

자기 생애에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못 볼거라나....??.....

식구들 모두 빨간티 사입고 애들도 두건까지 다 씌우고 지역 운동장에 가서 응원하면서 봤었지.....

얼굴에 페인팅도 하구.....참 재밌었던 기억......그때는 애들도 모두 어려서 얼마나 귀엽고 이뻤는지.....^^ 

 

 

 

이제는 애들도 다 지친구들하고 보느라 안들어오구......

신랑이랑 집에서 봤던 경기.....

월드컵은 역시 짜릿한 맛이 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는.....^^

 

 

 

1승을 거두고 내 휴대폰, 신랑 휴대폰 , 집전화까지.....문자가 들어온다.....

울큰아들......

" 축구이겼습니다 !! 이정수와 박지성의 멋진골 !! 다음에도 기대하겠습니다 !!...."....

ㅎㅎ.....어쩌라는 거니.....??......

 

 

 

이 기회를 틈타 다음문자가 내휴대폰에 들어온다.....

" 축구 이겼습니다 이 분위기를 타서 아들은 친구들과 오늘 취침하고자 합니다 꼭 허락해 주십쇼..."...

이 ~ 런 ~ 안봐도 훤하구만 아주 난리가 났겠구만....^^

부전자전일세....ㅋ.....

 

 

 

4년마다 한번씩 오는 울신랑 최고의 나날들....ㅋㅋ.....

나이 먹어가면서 즐거울 일도 없고 늘 회사의 압박감만 느껴질터......

이 시간들만이라도 울신랑 기분좋게 멋진골들 팡팡 터지구...

우리나라도 꼭 16강 8강 진출해서 기쁨 환희 볼거리들도 많이 만들어주길.....^^

 

 

 

울신랑은 오늘도 여전히 티비 앞에서 모든 경기를 섭렵중이다.....

ㅎㅎ......한달만 자기에게 자유를 주라나....??....

치....언제는 자유 아니었나.....

그러셩....안말릴테니.....

 

 

 

축구과부의 밤도 시험공부로 나름 바쁘다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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