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당암포구 좌대낚시에 다녀왔다.....^^
같이 심리학 공부하던 항상 같이 붙어다녔던 단짝같은 좋은분들과 교수님이 오셔서 함께 동행했다.
바다에 배타고 나가서 하는 배낚시를 하고 싶었는데 그럴려면 새벽부터 움직여야.....
교수님들도 서울에서 오시구 나도 이른 새벽부터는 무리라서 바다 가운데 좌대 낚시를 하기로 한거.....
애들 학교 보내고 8시 반에 만나서 움직였다....
오랫만에 소풍가는 아이들처럼 신나고 부푼 꿈을 안고....
ㅎㅎ.....바다에서 하는 낚시는 처음이라서 처음이라는 호기심이 주는 솟아오르는 엔돌핀 때문 이었겠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내가 가장 재미있게 듣던 발달심리학 교수님.....^^
서울에서 오시느라 아침부터 많이 서둘렀을건데....
종강하고나니 우리가 보고싶어서 기꺼이 오셨다는 다분히 립서비스 멘트를 날려주시고....ㅋㅋ....
ㅎㅎ.....파워우먼이신 다방면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괭장히 활동적이신 언니......^^
늦은 나이에 공부하시는 분들.....한가하고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지금도 노인복지쪽으로 강의도 하시고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더 배우고 싶어 강의실을 찾는 분이다.....
계획 다 세워주시고 모든준비를 다 해오신 언니덕에 우린 편했지만 미안했음.....
덕분에 유쾌한 하루를 보내게 해 주셔서 감사하구 고기도 맛있었구 회도 넘 맛있었어용......^^
베리 베리 땡큐 ~~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있다.....
음...대부분 타인을 배려해줄 줄 알고 투명하게 자신을 오픈할 줄 알며 진실되고 솔직한 사람에게 나는 끌린다.....
가식이 있어서 체하는 사람들 너무 싫고 모든일에 나서서 먼저 동참해 줄줄아는 사람들이 난 좋다.....
성격이 별로 안좋은(?) 나는....ㅋ.....인연을 많이 만드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ㅎㅎ....
한번 좋은 인연으로 맺어지면 아주 길게 가는 스타일 이라서 한마디로 관리가 안되니까....ㅋ.....
오랜시간 모임을 만들어 만나고 있는 친구들도 기본 10년이상은 다 넘은 친구들.....
정기적으로 만나서 희노애락을 나누며 함께 여행도 잘 다니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살지만.....
오래 가고픈 인연은 따로 있고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도 따로 있는 법이지.....
음....어쩌면 이 친구들도 오래 가고픈 친구들이다....항상 내 옆자리와 뒷자리에 앉아서 수업듣던 단짝들.....^^
그럴려면 더 배려하고 존중해 주어야 겠지.....^^
배들이 들어와서 우리를 바다가운데 좌대로 안내해 준다.....
날씨도 햇빛이 너무 따갑지도 않았고 바람이 너무도 상쾌해서.....
묵은 피로를 날려 보내기에는 너무도 좋은 하루였다.....^^
교수님들 표정도 너무 밝고.....
ㅎㅎ.....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미소일세......^^
ㅎㅎ.....
단체사진 찍을거라고 앉아보랬더니.......
어색 그 자체로고.....ㅋㅋ....
낚시하는 분들을 안내해주는 교통수단은 배밖에 없다보니....
물건사러 가신분을 기다리느라 조금 지체되는 잠시동안.....^^
음.......
하루종일 단....한...마....리...도.....낚아 올리지 못한 내 낚시대.....ㅠ.....
ㅎㅎ.....
" 울신랑에게 보여줄 동행자들 검증에 들어가겠습니다......"
물고기는 한마리도 못 잡았지만 하루종일 너무도 유쾌하고 깔깔대며 즐겁게 보냈다.....^^
ㅎㅎ.....
와이프에게 학교 강의 있다고 나오셨다는 교수님......
잡은 물고기 집에 잘 도착했나 모르겠네.....딴집으로 간건 아닌지....ㅋㅋ.....
이때까지는 좋았지.....
아주 큰 대어를 잡으리라는 부푼 꿈을 안고서......^^
우리팀이 처음으로 잡은 작은 숭어이다......^^
이거 하나잡고 몇시간 동안 전멸......ㅠ.....
음.....이날 물고기가 안잡혔냐하면......아니라는.....ㅋ.....
우리까지 15명정도 자리 잡았던 좌대에서 못잡아도 50마리는 잡지 않았을까.....것두 아주 큰 대어들로....ㅋ....
우린 지금도 모른다......무엇이 문제였는지....ㅋㅋ.....
떡밥의 농도 때문인지.....크기 때문인지.....요령을 몰라서 인지.....왜 ~ 그랬을까....??.....ㅠㅠ......
나두 한번 잡을뻔 했는데.....요령을 몰라 그냥 놓치고 말았음....ㅠ.....
아....초자들의 비애로다.....
내 맞은편에서 아주 부지런히 대어들을 낚아 올리시던......
고기를 낚으면 저렇게 사진도 찍어준다.....
진정한 낚시꾼은 잡은 고기에 미련이 없나보다.....
우리팀들 회는 구경도 못할뻔 했는데.....ㅋ.....
이분 덕분에 회도 실컷 먹구....집에도 손질해서 가져왔당.....^^
몰고기를 잡아야 회를 먹든말든 할건데....잡혀야 말이지요 ~
낚시터에서 삼겹살 구워먹고 과일 깍아먹는 우리에게 기꺼이 잡은 물고기를 다 양보해주신 고마우신분.....^^
덕분에......
바다 한가운데서 바로 잡아 먹는 회의 참 맛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용.....^^
여기서......
숯불피워서 고기 구워먹구......
그렇게 푸짐하게 먹고 수다떨고 할 동안에도 우리 낚시대만 입질도 없다는.....아이러니세 그려....ㅋ.....
바다 가운데서 둘러보는 풍경들......
아....여유롭고 너무도 좋았다.....
전에 신랑이랑 발리 갔을때 그 깨끗하고 아름다웠던 발리의 바다 한가운데 놓여있던 바지선이 기억났다......
그때의 추억들도.....^^
뭐가 문제일까.....??.....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ㅋ.......
본래 초자들은 처음에는 어떨결에 다 잘되는 법인데......ㅠ.....
무심한 낚시대만 바라보며......
낚시대만 바라보는 작업이 어쩌면 따분할줄 알았는데......
아.....이래서 낚시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구나를 알겠더라......
공하나에 온세상이 빠지듯이.....ㅎㅎ....
낚시대 하나에 다들 너무도 진지하더라는.....^^
" 자리 옮겨서 형편 좀 나아지셨습니까.....??....".....ㅎㅎ.....
오전에 일찍 자리잡으셨던 분들이 나가고 자리 때문인가 자리를 옮겨 봐도.....ㅋ.....
그분들은 넣기만 하면 나오던 물고기들이......
ㅎㅎ......한마리도.....안올라 오더라는.....ㅠ....
막판에 한두마리 올라오던 우리팀의 대어들.....^^
좋겠당 ~ ~
나두......고기 잡고 시포요 ~ ~
부푼꿈을 안고 일찍 오신 울교수님......
결국 한마리도 못 잡아보고.....ㅎㅎ.....
그림같은 사진에 딱 배테랑 강태공필은 나는데.....ㅋㅋ....
싱싱하게 팔딱거리던 숭어들......
비록 얻은거지만 싱싱한 회로 실컷 먹었구.....
오늘은 어제 늦어서 끓이지 못한 매운탕을 끓여 먹어야지......^^
맨 마지막까지 한마리라도 잡아 볼려고 기다렸는데......
낚시터의 해는 뉘엿뉘엿 지고......
부푼꿈은 거기 놔두고.....ㅋ......하루종일 너무 잘먹어서 부푼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ㅎㅎ....
즐거운 하루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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