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 Is Life/Diary

2010. 02. 24.....커피한잔의 여유.....

여소 2010. 2. 24. 09:50

 

 

 

 

 

 

 

아침.....

오랫만에 여유를 느껴본다......

탁상다이어리를 한칸한칸 빈칸없이 채워놓은 일정들 속에서 잠시 느끼는 커피한잔의 여유....

1인다역의 만능이 되어야하는.....나를 몇개로 쪼개어 나누어야하는.....

 

 

 

때로는.....

어깨의 짐들이 마치 곰 한마리를 어깨에 매고있는 그림으로 깊은 중압감으로 다가오지만.....

그래도.....어느것 하나 나는 버릴수도 놓을수도 없는....내 일부인 것이다....

 

 

 

비록 나만을 위한 내공간은 20% 뿐이라지만....

나머지 80% 도 내 일부인 것을....

나만을 위해 그 80%를 떠나보낸다면......

나 혼자서 그 100%를 채울려면....그 여백이 얼마나 큰가.....

 

 

 

그래서.....

커피향 물든 이 아침.....

늘....나를 압박하는 80%에 감사한다......ㅎㅎ.....

 

 

 

저렇게 방학이라고 늘어지게 잠만자는 울아그들.....ㅋ....

" 엄만 너 ~ 무 부럽다.....엄마는 책한권을 보려고해도 일에 치여 죽겠구만....".....

ㅎㅎ....오늘도 이방저방 뱀허물같은 일상의 어지러움을 치우며 잔소리를 하겠지만 내 행복의 원천임을 잊지 말아야지....^^

 

 

 

세아이들의 엄마로서....한남자의 아내로서....

내가 맡고있는 여러 책임들 속에서....또한 나를 사랑해주는 친구들과의 만남들을 위해....

늘....시간을 쪼개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그게 나만의 시간일진데.....

 

 

 

어쩌면 내욕심으로 시작된 공부......

쌓여져 가는 책들을 책장에 새롭게 정리를 하며 미안한 마음 점점 커져만 가는데.....

난.....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에는 아직은 덜 이기적인가 보다.....ㅋ....

 

 

 

신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스텐드의 불이 환하게 켜져있어도 아무말없이 그냥 책보라고 공부하라고 뭐도와줄거 없냐고.....

그러게.....조금만 환하고 조금만 시끄러워도 자기 잠 못잔다고 빨리 자라고 재촉하는 사람인데....ㅋ.....

ㅎㅎ.....울아이들 엄마 공부하기 시작하면 다들 죽었단다....ㅋ....

 

 

 

내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난 두배로 노력을 해야겠지.....

아내...엄마....여러봉사들...그리고 이제 학생이라는 또하나의 역할이 추가된다....

 

 

 

가족이 있기에.....

힘이 되고....의미가 되고.....희망이 된다.....

 

 

 

비록 힘들고 때로는 어려움에 가슴이 아프기도 하겠지만.....

몇년이 흐르고나면.....

그때는 그리스도의 능력있는 일꾼으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

내 꿈도 이루어가고.....내 가족들도 불편하지 않았음 좋겠고.....더 부지런한 인생을 향해 나아가야겠지....

 

 

 

소꼽친구가 하루 휴가를 내고 찾아 온단다.....^^

바다를 보러 가야지.....

 

 

 

새조개 샤브샤브가 먹고 싶다는데.....

그래....먹자.....ㅎㅎ.....같이 늙어가면서 더 가까워지는 친구들.....

한사람 한사람 너무도 소중한 친구들.....나를 외롭지않게 많은 친구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가슴가득 충만한 하루를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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