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해도.....공허한...기분......
아무 생각도 하기 싫고...그저...침대 한귀퉁이만 붙들고 있던 하루.....
무작정.....
티켓링트에 들어가 영화표를 예약했다....
" 5시까지...전부 집합해..."디워" 보러간다..."....
애들에게 전부 소집영장을 발부해 놓고도.....
몸이 움직이기 싫다고 한다....
결재를 했으니...가야지....
애들에게 얘기를 했으니 가야지......
나의 방식...
저질러 버리자....그럼 할수 없이 한다.....ㅋ
멀티플렉스관.....
식당가에서...코너하나를 맡고있는 친구에게....저녁을 얻어먹고....
여느때 처럼....
팝콘...음료...츄러스.....
" 디워 "....
괴물을 능가한다는 찬사와...
영화도 아니다는 악평을 동시에 받고있는....
영화보다는 심 형래라는 한 사람에게 더욱 집중되어 있는 영화......
살면서...느끼는거...
남이 하는말에 의한 선입견은 내 판단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 생각...내 느낌으로 내 스스로 이끌어낸 판단이 진짜이다....
내 판단....
"디워"...찬사이다....
내가 영화평론가는 아니지만...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괴물이나...고질라 같은 비슷한 작품들에 비해...
흥행성...작품성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
영화를 보면서..내내 드는 생각....
심 형래 감독....음...멋진 남자이다.....^^
오랜 세월을 한가지 일에 매진하는 그 집념과....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 내며....
무엇보다도..." 디워"를 통해 보여진...그 배짱....굿....!!!
세계무대를 내세워 LA가 배경이되고...모두 외국배우들로 구성....
그럼에도...우리나라의 색체를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표현한 점....
엔딩의 "아리랑" 음악은 참으로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LA가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동물원이름이 " 심씨네 동물원".....ㅎㅎ
얼마나 귀여운 생각인가....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지만....
다들...나랑 같은 생각이지 않았을까....
심 형래 감독 배짱...굿...!!...멋지군...!!
아이들은...재미있는 영화를 보았지만.....
난....멋진 남자를 만나고 왔다.....
영화가 끝나고....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백화점을 둘러보며...아이들 옷을 사주고......
오랫만에...온 식구가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장을 보고 나오는데....장대비가 쏱아진다....
차를 밖에 세워 두고 왔는데..
" 여기서 기다려...엄마가 차 가지고 올께..."....
" 와 ~ 엄마가 왠일이야...??...와...엄마 멋지다...".....
ㅎㅎ...
그런말 아니...??....울고 싶은데 뺨 때린다는 말......
비 맞고 싶었는데...핑게가 좋잖니....
아주 짧은 거리 였는데....
긴머리가 흠뻑 젖었다....하얀 블라우스도 흠뻑 젖구.....
근데...너무...상쾌했다....
차가 좀 더 멀리 주차되어 있었다면 하는 생각......
갈증.....
아니...욕심일까.....
집념 강하고...의지가 있는 멋진 남자를 만나고 오니.....
나...자신이 왜 이리 초라한지......
난...오늘도....
여자라서...주부라서...이래서...저래서.....
비겁한 변명들만 늘여 놓으며....
아무 노력도 할 줄 모르는 배짱이는 아닌지.....
그런....
씁쓸한 생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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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엔딩 " 아리랑 "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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