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은 간단히 문자로.....
간간히 걸려오는 전화만 받는 재미없고 심심한...마이 핸펀.....
저녁을 준비 하는데....
핸펀이 울린다....
6살적부터 친구인...오래된...소꼽친구....^^
" 뭐하냐...??.."....ㅎㅎ...요것두 한 뚝뚝하지.....ㅋ
" 하이...잘사냐...??...안그래두...어제 나두 쪼매 심란부루스 떨면서...
밖에 야경 바라보다...ㅇㅇ이는 어떻게 살까...그랬는데...타이밍 절묘하다...ㅎㅎ..."....
내...가슴을 쓰리고 아프게 하는 친구.....
내가 아무리 힘든일이 있더라도 이친구 앞에서는 크게 웃어줘야 하는 친구....
몇년전....5살...6살...조무래기들 두고...상처한 친구이다....
분명....
힘들고....쓸쓸해서...나를 찾았을텐데.....
이를 악물고 악물었던 봇물이 터져 버릴까봐....핵심없는...변두리 얘기만.....
" 집에 한번 갈건데...휴가 내고 올래...??.... 한번 볼까...??.."....
" 그렇구나...10월 말이지....엄마 기일..."....
" 짜식...기억하네...".....
울엄마의 기일을 기억하는 친구....
난 그친구 신랑의 기일이 기억나질 않는데....
가을 이었던 기억밖에....
안개길에 교통사고로.....
평생 후회 할 것 같아서....3일동안...장례식장을 지켰다....
한 순간도 이 친구 곁을 떠나지 않았다....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 미안하다...미안해....내가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미안해..."....
그친구 끌어안고 할수 있는 말이 고작 그것뿐이었다....
친구신랑.....
유난히도...나에게 잘했던 사람이다....
자기 마누라 친구중에 내가 제일로 맘에 들고 좋단다....
짧은 연애기간...늦은결혼...그래도 셋이 자주 만났고....
결혼식 전날도...내가 하루전에 가서 다 봐주고...
애기 낳으면 내가 가장 먼저 찾아갔다....
우리집에도 뜬금없이 찾아와서....
맛있는 저녁 사준다고 식구들 저녁 사주고 가고.....
가끔씩...친구랑 백화점에서 만나고 있으면....
친구는 울애들 옷 고르느라 정신없고.....
친구신랑은 저쪽에서 울애기 장난감 고르던 사람.....
그게....
마지막 이었을까......
마치...유언처럼.....
뜬금없이...전화가 왔다.....
" ㅇㅇ씨...요즘은 왜 놀러도 안와요....우리 ㅇㅇ이 심심하게...."...
" ㅎㅎㅎ....알았어요...놀러갈께...요즘 좀 바빴어요..."....
" 자주 좀 놀러와요...그래서 우리 ㅇㅇ이랑 자주 좀 놀아줘요..."...
~ 하 .....ㅠ
요즘.....
내...가슴한테...너무...미안하다......
터지지 않게...붙잡아야 하는 몽우리를 너무 많이 주는 것 같아서....
야경....
11층...우리집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재법 괜찮다....
힘들거나...쓸쓸할때...나를 많이 위로해 주는.....
그...야경 속에...오늘....서글서글한....그친구 신랑의 얼굴이 비친다.....
2 년 전...
같은 소꼽친구 넷이서 강릉으로 2박 3일 여행을 간적이 있었다....
이친구 차로 갔는데....이틀째 밤...너무 힘들었던지.....
운전교대 안해준다고...얼마나 나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쏟아 놓던지....
남의 차 운전이 쉽나....한번도 안해 봤는데....ㅠ
잠시 자리를 피했는데...다른친구가 찾아와....
" ㅇㅇ아...참아라...혼자 되더니...좀 변한거 같다...너무 심하다..."....
그래서....너무 속상했다...그래서...아팠다....
" 자...한잔 받아라....내가...죽기전까지 너를 봐야 하니까....아무말 안하는거야..."....
그리고 맥주 한잔을 따라주고...밤새 찜질을 해주고....맛사지를 해주었다...
네...진심이 아니란거 알아.....만만한게 나였겠지....
오늘....
친구와....통화를 하고나니.....
가슴이....쓰리다....
오늘밤은....
이친구 때문에....
야경 속에서...커피 한잔을 마셔야 하나보다.....
ㅇㅇ아빠.....
걱정 말아요.....
나...잘 알잖아.....ㅇㅇ이....내가 잘 지켜 볼께요.....
능력이 없어서 잘 해주지는 못해도....
만만한 사람 찾을때....나라도.....ㅇㅇ이가 괜찮다면....
내가...그 만만한 사람이 되어 줄께요......
그것밖에 못해 줘서 미안해요.....
.............
미안하다...친구야......
나 힘들때...." 나 지금 간다...한시간만 놀자..."....
그러면....언제라도 시간을 비웠던 너였는데.....
" 지금올래...??...내가 갈까...??..."....그 말을 못했어.......
그래서.....이렇게...잠이...안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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