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팔봉산.....여유로움과 아름다움.....^^
오늘은 서산의 팔봉산을 찾았다.....
어디 다른산을 찾아야지 안그러면 울신랑 또 여지없이 광덕산으로....ㅠ.....
내가 원하는건 그게 아니자나 ~ ㅎㅎ.....
음.....일단은 산이 좀 낮아서 부담이 없었음 좋겠구......
산도 여유롭고 편하게 오르고 적당히 드라이브도 하면서 오갈수 있는 거리.....
인터넷을 뒤적거리니....서산에 팔봉산이라는 산이 있단다......362m.....우하하하 베리굿 ~ ~
" 자기야 ~ 팔봉산 가자 ~ ~ "......^^
날씨좋고.....기분도 좋고 ~ .....
에효....사실은 큰아들 학교문제로 어제밤 늦게까지 머리가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오늘하루 집에 있음 뭐하나 신랑이랑 산책겸 등산길에 오르는 길이당......ㅋ......
ㅎㅎ.....이 기분에 죽기살기로 등산하고픈 마음 티끌만큼도 아니올시다 이랍니당......ㅋ......
팔봉산....
8개의 봉우리가 마치 병풍처럼 일렬로 도열한 듯한 산이다.......
서산의 팔봉산은 362m로 아주 낮은 산이지만...홍천의 팔봉산 못잖게 매력적인 산이다......
팔봉산의 가장 큰 매력은 기암괴석을 첩첩이 포개놓은 듯한 정상부 일대의 암릉미다.....
그러면서도 산행 도중에 추락 위험이 있거나 가파른 바위길에는 로프롸 철계단등이 잘 갖춰져 있어 노약자들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또 종주 산행이 아니라 정상인 3봉을 중심으로 한 원점 회귀 산행의 경우 3시간 안쪽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또한 사방이 야트막한 산과 구릉이어서 조망도 뛰어나다.....
정상에 서면 멀리 가로림만 일대의 서해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번 오서산행때는 안개에 가려 오서산도 조망이 유명하다 했는데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
이번 팔봉산행때는 낮은 산임에도 그 조망이 참 아름다웠다.....
서산시에서도 최근 등산로 정비와 진입로 가꾸기 등을 통해 팔봉산 일대를 자연을 테마로 한 관광명소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8봉까지 완주를 하게되면 3시간 반 코스라고 한다......
그러나 보통은 3봉 4봉에서 다시 돌아 나오는 코스를 등산로로 하고 있었다......
두시간 정도면 왔다갔다 충분하고......
나처럼.....꾀부리고 여유 부리면서 경치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밥먹고 간식먹구.....
앉아서 얘기하면서 수다떨고 내려와도.......세시간반이면 아주 넉넉한 산이다.....
울신랑왈.......
" 어디 휴게소 들렀다 온 것 같잖아.....".....ㅎㅎ......
땀도 하나도 안나서 막걸리도 맛도 없단다.....ㅋ.....
조만간 등산다운 등산 한번 같이 가줘야.....ㅋㅋ......
여기에오니 단풍이 너무 예뻤다......
빠알갛게....노오랗게......
엊그제 황사비에도 아직 예쁜모습 남아줘서 고마우이......^^
낮은산이라고 얕봤는데.....ㅋ......
ㅎㅎ......온통 바위산이니 힘들다기보다는 조금 위험 스러운......
안전장치는 잘 되어 있어서 좋았지만......용봉산보다 더 바위산 같았다......
예쁜산 이었다......
추천해주고 싶은 산이다......
가을의 정취도 좋았고.....기암바위의 아름다움이 특히 좋았다......
전혀....지루하지가 않은 산이다......^^
거의가....이런 코스이다......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야 하고.....철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쉬엄쉬엄......경치도 구경하고......바위의 신기함도 기이여겨 보고......^^
서산 팔봉산의 유명한 우럭바위이다.....
ㅎㅎ.....산정상에서 신랑이랑 노닥거리다가 내려오던 길에 만났던 노부부......
" 여기....유명한 우럭바위가 있다는데 보셨나요 어디있나요....??...."......아저씨가 물어보시더만......
" 글쎄요.....저희는 못봤는데요...."......
ㅎㅎㅎ......그러구서 내려 왔는데......ㅋ.....
사진을 보다보니 찾았다......ㅋ....
바위가 하도 기이해서 찍었는데.....ㅎㅎ......저게 우럭바위 였구나......
그러게.....보고도 모르는게 무지한 자의 비애로고.....ㅋㅋ....
날씨가 좋아서 서산이 온통 다 내려다 보였다......
왼편에는 서해가 다 내려다 보이고.....^^
ㅎㅎ.....모습들이 재밌었다......
여기저기 봉우리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어디가 길인지......어디로 가는지......어디로가야 그나마 정상인지......
여기도 길이고 저기도 길이고 이리로가도 되고....저리로 가도 되고......이쪽 봉우리도 사람....저쪽 봉우리도 사람.....
그나마 저기 조그맣게 보이는것이 정상인증 이라길래.....
정상인증은 해야지.....ㅎㅎ.....
" 자기야 ~ 저쪽으로 가보자 ~ ".....
정상인증샷......^^
여기는 3봉의 정상이다......
나중에 보니.....4봉쪽에도 있다는데....찾지 못했다......ㅋ.....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그나마 좀 덜 부는곳에 앉아서.....
밥먹구...간식먹구.....커피마시구......쫑알쫑알.....ㅎㅎ....
동네 뒷산처럼 부담이 없으니......내려가다 해질염려 없으니 편하게 대화 나누고......^^
울신랑 왜 맨날 해질 염려를 하느냐고 하는데......
기억이 안나나보다.....ㅋ......
연애시절.....치악산인가 월악산인가 아무튼 " 악 " 자 들어가는 산이었는데......
내려오는 길이 늦어져서 해가 지고 말았는데....하마터면 낭떨어지에 떨어질뻔했던 기억.....ㅠ.....
차도 없이 밤기차 타고 그 무거운 배낭 매고 다니던 시절이었는데......
그렇게 칠흑같은 어둠에서 겨우 내려와서 버스정류장에서 벌벌떨면서 버스 기다리던 기억이 난 아직도 생생한데....ㅋ......
지금 그렇게 하라면.....??....입은 있으되 말은 차마 하지 못하겠소.....ㅋㅋ.....
3봉을 지나 내려오는 길......
딱히 길도 없는곳은......이렇게......^^
올라왔던길로 바로 되돌아 내려가지 않고....
3봉을 지나 4봉 쪽으로 좀더 내려오다가.....
중간에 운암사지쪽으로 우회해서 다시 올라갔던길 그 길로 합류해서 내려왔다......
이곳에 오니 정말 가을이 가고 있음을 만끽할수 있었다......
가득 쌓여있는 낙엽들......
울긋불긋 단풍들.....
아......이제 또 한살 먹는구나......그 느낌.......^^
유난히도 빠알간 단풍이 너무 예뻐서......
너무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센스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