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d Loves You/Coram Deo

원숭이의 착각.....

여소 2009. 7. 27. 07:04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롬 12 : 2 -

  

 

 

한 원숭이가 있었다....

원숭이가 길을 가다가 연못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들을 발견했다.....

원숭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 아....정말 불쌍한 물고기들.....

저 작은 연못에서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저리도 허우적 거리며 힘들게 왔다갔다 할까.....

내가 저들을 물 밖으로 꺼내 주어야지 내가 조금 힘들어도 그들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해..."....

 

 

 

원숭이는 연못으로 들어가 열심히 그 물고기들을 밖으로 꺼내 주었다.....

힘에 부쳐 집으로 돌아온 원숭이는 못내 마음이 아팠다....아직도 많은 물고기가 연못에 갇혀 있음이 안타까워서....

다음날 다시 물고기를 꺼내주러 연못을 찾은 원숭이 눈에는 물밖으로 나와서 죽어있는 물고기를 볼 수 있었다....

 

 

 

참 어이없는 예화이지만 아마도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참 이상도 하지....세상적인 원숭이 같은 눈으로 볼때 믿는 사람들은 참 불쌍하다.....

늘 놀지도 못하고 교회에서 돈도 안되는 무료봉사를 하면서 참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세상에 물들어 버리면 우린 알고 있다...금방 내 영이 죽을거라는거....

그리고....하나님 안에서 함께 동역하고 교회를 세워 나갈때 가장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걸....

 

 

 

새벽에 일어나 새벽기도에 갈 준비를 하고서 잠시 침대에 걸터 앉았다.....

내 마음이 답답하고...왜 이리도 곤고한지....

  

 

 

어제 주일....

중고등부에 사역자가 없이 공석이 되고 왜 이리 어깨가 무거운지....

기도하고 준비하기는 했지만 수련회가 진정 하나님 뜻인지 혹여 내가 인간적인 마음으로 내 맘대로 한건 아닌지....

아이들에게는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원망 불평이 없게 하라 하고서는 내 마음은 참 무거웠다....

 

 

 

중고등부 예배 시간.....

질서가 깨지고 뭔가 흩어진 모습들 설교를 해주시는 목사님께 너무도 죄송스러운 마음....

교사회의 시간에 교사들을 깼다....교사가 올바로 서지 못하면 어떡하냐고.....

 

 

 

그랬다....내 마음에 답답함이 있었다.....

새벽기도를 가기전에 잠시 걸터 앉아 혼자 되뇌였지....

" 주님...오늘 말씀을 통해서 내 영을 소생시켜 주세요...제 마음이 갈급합니다..."....

 

 

 

오늘 새벽 내 영을 소생시키시는 귀한 말씀.....

출애굽때....맛나에 질린 백성들이 전에 살던 애굽땅을 그리워하며 고기를 달라고 아우성치고...

모세가 그 마음이 너무 곤고하여 차라리 나를 죽여달라 하나님께 원망하는.....

 

 

 

하나님은 차고 넘치게 메추라기를 보내주시고.....

결국 원망과 불평을 쏟던 백성들은 가나안을 밟지 못하고 죽고마는 결과를 낳는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신다....

 

 

 

하나, 과거의 그 넘치던 은혜를 망각하니 입술에 원망이 쏟아진다....

둘, 현재 누리고 있는 은혜에 대해 감사가 없기 때문에 원망을 낳게 된다....

셋, 미래에 있을 하나님의 축복을 믿지 못하기에 불신이 원망을 낳는다....

 

 

 

ㅎㅎ.....이럴때 쓰는 말이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뭐한다 했던가...??....

 

 

 

지금까지 굴곡없이 나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때....

현재 나의 위치....아무 탈도 없이 나와 함께하는 내 가족들....나를 인정해주는 여러 일들....

앞으로 더욱더 나를 축복해 주시고 내 아이들 길을 열어주시고 늘 함께하실 은혜가 남았는데....

ㅎㅎ....어쩜 내 맘을 그리도 짓누르던 그 곤고함이 참으로 우습게 느껴져 버렸다.....

 

 

 

오늘도 나는 안전하게 물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임에 감사드린다....

세상의 욕심에 육신의 정욕에 눈 어두워 물 밖으로 나와 버리면 정녕 내 영은 죽으리니.....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깨닫는건 하나님안에 기쁨은 어느것 하고도 비할수가 없다는 것이다....

 

 

 

돈도 벌어서 써봤고.....나름 약간의 위치도 경험해 봤고.....

노는걸 별로 즐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세상의 즐거움도 경험해 봤고.....

그 모든것들이....내 욕심을 조금은 채워 줄 수 있었지만 내 영은 더욱 곤고하고 진정한 기쁨은 누릴 수 없었다....

 

 

 

한동안 일을 너무 좋아해서 하나님을 잠시 떠나 있었을때.....

내가 가장 그립고 간절히 원했던건....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을 읽고 찬양을 부르며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 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에....

하나님과 늘 함께 동행 할때만이 참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진 존재인 것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하나님 없이 내 영이 기쁨을 누릴 수 없다는거....

 

 

 

오늘도......

하나님이라는 물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한마리 물고기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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