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 writing/Poem

떠날때를 아는 철새처럼.......김 옥림.....

여소 2008. 10. 30. 08:34

 

 

 

 

 

아름다운 뒷모습



떠날 때를 아는
철새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다

 



산다는 일이 때론
내 자신조차 견디기 어려운
날들도
있으나

 



꽃 피고 새 우는
이 지상에서의 시간들은 갈바람에
젖는 눈물처럼
상큼하다

 



떠날 때를 아는
계절의 발걸음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다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까지도
미련만 남는 것
모두를 다 벗어주고 바람같이
아침 이슬같이
소리 없이 가는 것이다

 



떠날 때를 아는 자는
눈꽃처럼 아름답다
새벽하늘에 웃음 짓는 샛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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