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 Is Life/Family

나도.....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여소 2008. 2. 15. 21:42

 

 

 

 

 

 

 

 

 

아침식사 시간.....

" 야는 벌써 나갔다냐....통 얼굴을 못 보겠다....".....

 

 

 

벌써 집에 오신지...한달이 되어가는데도...

아들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말 한마디 제대로 해본적이 없으니.....

아침식사 때면 항상 하시는 말씀.....

" 우리 아들 불쌍해 죽겄다....에고....먹고 살라고...".....

 

 

 

ㅎㅎ.....

그렇게....15년을 살은 며느리는 안 불쌍하신지....ㅋ.....

 

 

 

새벽이면 일어나....비가오나 눈이오나....신랑출근 운전기사를 하고.....

잦은출장....새벽출근.....늦은퇴근....

나또한 얼굴한번 보기도 힘들고....대화도 많이 해 보지도 못하고....

더불어...집안의 모든일을 나 혼자 처리 해야하는 번잡함.....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 우리 이쁜딸 불쌍해 죽겄다....에고.....먹고 살라고....".....

그랬을 텐데.....

 

 

 

이제.....

돌아서면...." 내가 약을 안 먹은것 같다...너는 약도 안주냐...."....

" 설이 언제냐.....설 아직 멀었냐...."....

자꾸만 깜빡이시는 시어머님.....

 

 

 

나도 엄마가 있었다면.....

하소연이라도 실컷 해 보겠는데......

백치아다다 처럼....입은 있는데.....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엄마.....

 

 

 

엄마라고 생각하고...잘해 드릴려구 했는데.......

잘 안된다.....나...그냥....며느리 인가봐.......

나...이러다....못된 며느리 될까봐 무서워.......

 

 

 

오늘도.....

가슴에 꼭꼭 담아보는데......

가슴이...너무 작은가봐......

자꾸만 새어 나오려고 해.....

 

 

 

ㅎㅎ.....

제법 에스라인 인줄 알았는데.....아닌가벼.....ㅋ......

웃어야지.....즐거워서 웃는게 아니구.....웃어서....즐거워지는 거래.....^^

 

 

 

하루가 다 갔어.....엄마......

오늘은....바람이 꽤 차더라......

 

 

 

엄마...말썽쟁이....외손주놈...오늘 초등학교 졸업했어.....

친구들하고....졸업빵을 한다나....ㅋ.....친구집에서 다들모여 밤샌대.....

그놈이...큰오빠마냥.....학교짱 이잖아....ㅋ.....

근데....걱정은 하지마...다 아는 애들이구.....다들 너무 순하고 이뻐.....^^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수다를 떨고......

이제는...같은 세월을 살고있는.....같은 추억을 만들고 있는.....

공감대에 대해 깔깔 거리며...웃으며 얘기하고 싶다.....

 

 

 

나도.....

 

 

 

나도....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